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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편지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조 바노이(94세)는 젊은 사람들이 시간이 한정돼 있다는 사실을 늘 유념하며 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지적한다.

 "처음 태어나서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죠. 그때는 '내가 60이나 70이 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언젠가는 60 혹은 70 이 되지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누구도 예외는 없어요. 그리고 80, 90 세가 닥쳐요. 정말로 빨리,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엄청 빨리 오지요."

 

 얼마나 오래 사느냐는 상관없이 인생은 짧다. 그 사실을 깊이 깨달은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이든 삶을 잘 살아내는 비법은 한 가지다. 주어진 나날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카르페 디엠!' 라틴어인 카르페 디엠은 흔히 '현재를 잡아라.'로 번역 되지만, 원래 하루를 '수확하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 인생의 현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도 바로 그것으로, 우리가 매일 수확하지 않아서 잃는 '기쁨, 즐거움, 사랑, 아름다움'들이 무수히 많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는 삶의 즐거움들, 살아 있다는그 자체의 기쁨을 누리지 않는 것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많은 인생의 현자들이(유대교이건 아니건) 탈무드의 격언을 인용했다. "우리는 즐기지 못한 모든 주어진 기쁨들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현재 이 순간을 붙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인생을 얼마나 크게 바꾸는지를 깨달은 인생의 현자들도 매우 많다.

제네비브 포타스(72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는 이제야 지금 바로 이 순간을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네. 나는 지금까지 많은 시간을 평생 일어날디 않을지도 모르는 일들이 벌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들을 하며 보냈지.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깨달았어.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인생의 현자들은 삶의 접근 방식을 바꾸어야 하는 적절한 시기에 '현재를 잡아라.'는 교훈을 깨닫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생의 현자들이 좀더 일찍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해 주어진 날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나는 베시 셔먼(86세)이 손녀에게 보낸 편지를 매우 인상 깊게 읽었다. 베시는 손녀가 이 편지에 담긴 내용을 잘 새겨두기를 바랐다.

 

사랑하는 손녀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황금 같은 우리 삶을 'xx하면 어쩌지?' 혹은 'xx하지 않으면 어쩌지' 같은 걱정들과 바꾸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단다.

할머니는 스무 살에 첫 직장을 구해 월급 대부분을 저축하고 살았지.

한 선배가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말고 젊음을 즐기라고 귀중한 충고를 해 주었지만 귀를 닫고 살았어.

그땐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으니까.

 공연 한 편, 연극 한 편을 볼 때마다 내 통장 잔고가 줄어든다는 사실에 늘 신경 썼지.

그리고 나는 모든 것들을 잘해내고 싶어서 정말 정신없이 살았단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이를 먹으니 내가 알던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났단다.

그제야 난 깨달았지. 이 하루가,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진실한 관계야말로

우리 삶의 진정한 축복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지음.

270pg~272pg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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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유...

제가 좋아하는 말이쥬..

Live

Love

Laugh

 

그리고 나에게 남은 시간도 유한하지만...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혹 살아계시다면 대부분 아흔이 넘으셨겠죠?)께 남겨진 시간은

더욱 유한하다는 사실을 하루 빨리 깨닫길 빌어유.

 

저는 제가 사랑하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남은 시간이 정말 얼마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몇년 전부터 생각하게 되었어유..

그래서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어유..

그런데 최근에 외할아버지가 점점 기억력이 나빠지신다는 느낌을 온 가족이 가지게 되었죠.

사실 이런 저런 잔병을 자주 앓으시던건 할머니셨는데...할아버지는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골프를 치실 정도로 건강하셨거든요..

 

결국 최근에  이런저런 work up 을 받으셨고 며칠전부터 알츠하이머 전단계라는 진단을 받고 medication을 시작하셨어요.

아직은 기억력이 조금 감퇴되신 정도고 medication 하고 있으니 진행이 느려지기는 하겠지만 결국에는 점점

어린 아이가 되어 가시겠죠.

 

저는 대략 4년전부터 2년전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그 때문에 같은 직업군의 다른이들 보다

조금은 느리게 인생이 진행되고 있지요.

그렇지만 그 덕분에  저는 지금 제 남은 인생에서 어쩌면 다시 오지는 않을 가장 한가한 시기를 보내고 있고...

지금 제가 사랑하는 두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여러분. 평소에 전화를 자주 하지 못하신다면 지금 당장 전화 하세유. 그리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가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