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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편지

종이 여자. 기욤 뮈소

449pg

"누군가에게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조차 몰랐어요. 정열이 존경과 유머, 따뜻함과 공존할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당신은 나한테 책 읽는 기쁨을 가르쳐준 유일한 사람이에요. 내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준 유일한 사람이고, 당신 앞에서는 무슨 말을 하든 내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당신은 내 다리만 섹시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 말솜씨도 섹시하다고 봐주는 유일한 남자였어요. 어떻게 한번 같이 자볼까 궁리하는 인간들과는 달리 나라는 사람의 여러 가지 면을 봐주었어요."